골프 카트도 ‘자율주행 시대’다. 국산 골프카트 제조업체인 메이트모빌리티가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관심을 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메이트모빌리티는 4일 막을 내린 리브 골프 코리아에서 경기위원 전용 카트 10대를 특별 제작해 지원했다. 1인승은 자율주행, 2인승은 커스텀 카트여서 리브 골프 경기위원뿐만 아니라 참가 선수, 갤러리 등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심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띈 카트는 1인승 싱글AP(Single AP). 기존 모델인 싱글 후속 버전인데,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 눈길을 끌었다. 대회가 열린 잭니클라우스골프 코리아에서 세계최초로 시범운행했는데, 전기차 수준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해 ‘효자상품’으로 성장 잠재력을 과시했다.

오는 6월 양산 예정인 싱글 AP는 탑승자 중심 설계를 넘어 기동성과 정숙성, 주행 안정성, 배터리 효율성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기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경기 중 선수가 경기위원을 호출하면 싱글 AP가 빠르게 이동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돼 효율성을 입증했다.
2인승 카트는 커스터마이징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그 골프 전용 커스터마이징으로 이동하는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에이필러와 루프를 제공해 오픈형 구조로 제작했고, 검정색 외장과 리브골프 로고 등으로 무장(?)해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메이트모빌리티는 독자기술로 경기위원들의 실시간 위치 공유, 전체 메시지 전송, 영상통화 기능 등을 탑재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는 ‘스마트 골프 운영 플랫폼’을 구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트모빌리티는 차세대 전기카트 기술력, 브랜드 감성, 글로벌 대응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 덕분에 미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다양한 시장으로 수출 가능성이 열려 ‘국산 골프카트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포츠서울 | 장강준 기자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