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포에서 열리고 있는 ‘골프장 장비쇼’에서 골프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잡는 제품은 무엇일까.
바로 메이트 모빌리티(Mate Mobility)가 선보인 홀로 타는 싱글 전동카 ‘싱글(SINGLE)’이다.
15일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한국골프장산업박람회. 그리 크지 않은 1인승 전동카 부스에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유가 뭘까.
메이트 모빌리티가 전시한 1인승 전통카는 외관이 아름다운데다 국내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1인승 전동카이기 때문이다. 특히, 캐디 없이 골퍼 스스로 운전해야 하기때문에 일반 전동카와는 차원이 다르다. 미래의 경영키워드인 AI(인공지능)가 탑재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골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들어 있는 골프 플레이에 관한안 ‘개인비서’라고 보면 된다.
누가 만들었을까.
캘러웨이코리아에서 30년 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매년 10% 이상의 시장 규모를 성장시킨 골프산업계의 ‘미다스 손’ 이상현 대표다.
4인승 전동카가 주종을 이루는 한국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상황에서도 이 사업에 사운을 걸고 뛰어든 것은 한국골프의 미래 100년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캐디가 부족하고 전동카가 코스내로 진입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했다. 캐디 부족과 대중화의 대안으로 ‘셀프플레이’가 반드시 이뤄줘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싱글 전동카는 1인승 초경량 골프카트다. 그는 캐디 공급 부족을 해결하는 한편 캐디피 상승 문제도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다고 봤다. 나아가 AI 서비스를 접맥시켜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골프카트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골프장의 반응은 어떨까. 한국보다 골프장이 2400여개가 운영중인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한국에서도 점점 ‘싱글’ 전동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싱글 전동카의 강점은 무엇일까.
한국형 지오팬싱 기술을 적용해 카트의 위험지역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코스 내 벙커와 워터 헤저드, 급경사 등 위험 지역 근접 시 진입 전 경고 및 차량 자동 제어를 통해 안전 운행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얘기다.
특히, 골프코스관리에서 가장 신경을 쓰게 하는 부분인 페어웨이와 그린의 ‘답압(踏壓)’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지나간 페어웨이는 다시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린에서는 캐디가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 5명이 그린을 손상시키지만 싱글 전동카는 캐디가 없어 4명만이 그린을 오간다. 답압은 무거운 것도 영향을 끼치지만 밟은 곳은 여러번 밟으면 나타난다. 또한, 카트로에서 페어웨이로 들어가는 입구도 서로 다르게 한다. 똑똑한 AI 덕분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전동카에 탑재된 GPS와 RTK(초정밀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목표지점의 높이 값까지 적용된 거리를 안내한다. 또한, 사용자의 플레이 데이터에 근거한 홀별, 샷별 정밀한 공략 안내가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동반자와 떨어져 이동하지만 영상대화 기능을 통해 시작부터 끝까지 교감 골프를 완성시킨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싱글’ 전동카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모든 대회에 경기위원들이 탑승해 경기를 진행한다. 특히, 전동카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모든 경기위원들이 경기의 골프룰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이 전동카트는 골프장과 메이트 모빌리티가 ‘윈윈’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골프카를 구입할 때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모든 비용을 메이트 모빌리트가 부담한다. 렌트라는 것이다. 수익발생을 나눠 갖는 식이다. 결재는 전동카에 골퍼들이 직접 결재한다.
2월부터 국내 골프장에 선보인 ‘싱글’ 전동카는 어느 골프장에서 첫 선을 보일지 궁금하다.
뉴시안 | 안성찬 기자